[사설] 보령수협 누적 적자, 경영 실패를 넘어 조직 위기 신호다

오피니언

d74753dd2c909fe79293bdfff5b2acf9_1712376339_51.jpg
 

[사설] 보령수협 누적 적자, 경영 실패를 넘어 조직 위기 신호다

서준수 기자 기사 등록: 02.22 23:57

0eca960eb9afc76b78d32785cee63779_1771773830_0378.jpg
 

보령수협이 최근 3년간 기록한 대규모 적자를 두고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령수협 누적 적자, 경영 실패를 넘어 조직 위기 신호다

보령수협의 경영 실태가 가히 충격적이다. 최근 3년간 발생한 누적 적자가 2023년 수십억 원을 시작으로 2025년에도 여전히 적자 (자산 재평가 미반영 시)에 이르는 등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단순히 경기 탓으로 돌리기엔 그 규모와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 내부에서는 이미 경영 실패를 넘어 조직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는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현 집행부 출범 이후 자행된 파행적 인사다. 전문성보다는 ‘코드’가 우선시된 인사가 단행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금융 전문가들이 조직을 떠났고, 그 빈자리는 즉흥적이고 일방적인 인사 발령으로 채워졌다. 조직의 심장부인 금융·공제 분야가 무력화되니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여기에 전임 집행부를 겨냥한 무분별한 고소·고발이 조직 관리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직원들은 업무보다 소송 대응에 진을 빼고 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적자 원인에 대한 집행부의 궁색한 변명이다. 과거의 ‘과다 투자’가 원인이라 주장해 왔으나, 정작 비판받던 장례식장은 흑자로 돌아섰고 주유소 부지는 매입 당시보다 가치가 4배 이상 뛰었다. 자산 가치가 급상승했음에도 수백억 대 적자가 반복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집행부는 답해야 한다. 간부들의 성비위와 금품 수수 의혹까지 터져 나온 마당에 조직 기강을 논하는 것조차 민망할 지경이다.

보령수협은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8,100여 조합원의 공동 자산이다. 지금처럼 불투명한 경영과 책임 전가로 일관한다면 2026년 출자금 반환 대란과 함께 조합원들의 신뢰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지역 사회는 이제 보령수협 집행부의 책임 있는 설명과 뼈를 깎는 쇄신안을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의 침묵은 경영 무능에 대한 자백일 뿐이다.


취재: 서준수 기자    기사입력 : 26-02-22 23:57



서준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dsn8272@naver.com

Copyright @2022 대천광장신문. All rights reserved.
대천광장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Hot
[지방자치의 그늘과 빛] '풀뿌리 저널리즘'의 기수 김선화 시민기자, 보령 '대천광장' 합류... 지역 언론…
김준호 |
[보령=대천광장신문] 입력 2026.07.11 10:13충남 보령 지역의 대표적인 풀뿌리 언론 매체인 '대천광장'이 봉사와 성실을 주목받아온 김선화 시민기자를 전격 영입하며 지역 … 더보기
.
김준호 |
Hot
[단독] 비판 기사 썼다고 ‘광고비 0원’?… 민선 8기 보령시, 특정 지역 매체 ‘돈줄 죄기’ 보복성 차별…
김준호 |
- 대천광장신문, 최근 4년간 시정 광고 집행 실적 ‘전무’- 시청 안팎 “시정 쓴소리 언론에 예산 무기로 길들이기 나섰나”- 보령시 “기준 따른 집행” 해명에도… 타 매체 편중 … 더보기
Hot
[단독] ‘기사 안 써도 상전’… 세금 축내는 보령시청 ‘유령 기자단’ 카르텔
김준호 |
- 본사 간판 크기가 곧 ‘계급’… 메이저 언론, 시청 출입하며 특권 누려열심히 뛰는 중소 매체는 철저히 배제… 공무원들은 비판 보도 두려워 ‘눈치 보기’ 급급연간 수억 원 홍보비… 더보기
Hot
“새로 시작할 보령의 새날, 카르텔이 가로막아”… 거악(巨惡)에 맞설 ‘보령의 청년들’ 깨어나라
김준호 |
충남 보령에 거대한 암운(暗雲)이 드리우고 있다. 시민들의 염원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범하는 ‘보령의 새 시대, 새 시장(市長)’의 발걸음이 시작부터 거센 풍랑을 만났다. 오… 더보기
Hot
[사설] 정책대결은 안하고 네거티브선거를 계속하는심리적이유?에 대하여
서준수 |
◆한면택이 바라본 6.03 선거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 선거가 지속되는 핵심 이유는 '공약보다 흠집 내기가 유권자의 주의를 끌고 지지율을 깎아내는 데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선… 더보기
Hot
[사설] 진흙탕 비방전으로 얼룩진 선거,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가
서준수 |
선거가 다가올수록 민생을 위한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오직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만 판을 치고 있다. 더욱이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집권 여당의 후보가 야당 … 더보기
Hot
[사설/기획] ‘양반 고을’ 보령의 눈물… ‘의혹 대선’ 방불케 하는 진흙탕 시장 선거
서준수 |
- 부동산 투기·위장전입 등 꼬리 무는 폭로전 - 선관위 고발 사태까지…공직 후보자 자질 검증은 ‘실종’ - 위장전입 공방에 실주소 노출… 후보 가족,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하기도과… 더보기
Hot
[사설1] 선거판에 나타난 현직 장관, ‘정치 중립’ 팽개쳤나
서준수 |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유세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있어서는 안 될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직 장관이 특정 지역 시장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을 찾아 상기된 표정으로 … 더보기
Hot
(독자제보) 우리의 소망
서준수 |
★ 첫 번째 이야기우리는 새로운 시장님은 회식 자리에서 음주를 강요하고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낭심에 술을 끼얹는 짓을 안하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우리는 직원 부인들까지 집합… 더보기
Hot
[전진석의 눈] “발전공기업 20년 만의 재편…‘쪼개기냐 통합이냐’ 해상풍력 주도권 건 정면 충돌”
김서안 |
- 해외 공기업이 90% 장악한 시장…‘한전 중심 단일 통합’ vs ‘분산 개편’ 격돌- “쪼개면 못 이긴다”…규모의 경제 vs 분산 구조, “이미 90% 뺏겼다”…해외 공기업 잠… 더보기
Hot
[전진석 기고] 야망은 야망으로 견제해야 한다
김서안 |
James Madison은 말했다.“Ambition must be made to counteract ambition.”인간의 선의에 기대어 권력을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권력은 반드… 더보기
Hot
[특별 기고] 전진석 국민의힘 보령시의원 후보(대천1.2동), '충성스러운 반대(Loyal Oppositio…
김서안 |
[전진석 국민의힘 보령시의원 후보(대천1.2동)]'충성스러운 반대(Loyal Opposition)'라는 표현은 민주주의 정치 철학에서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닌 개념으로, 이는 체제 … 더보기
Hot
[보도자료] 김흥식 보령시장 예비후보, ‘미래전략기획실’ 신설 공약 발표
김서안 |
-보령시 민원혁신 컨트롤타워 등장 예고… 미전실 신설 발표-“일하는 보령시 만든다” 민원·인허가 원스톱 처리-“능력 있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보령” 김흥식 후보 공직사회 혁신안 공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