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12년, 무거운 시장직 내려놓고 '모교 앞 등굣길 봉사'로 돌아갑니다"![]()
-퇴임후 김동일사장님의 봉사활동 추측이미지-ai
김동일 보령시장, 임기 3개월 앞두고 소회 밝혀
석탄 도시를 에너지그린도시로 바꾼 12년의 여정
퇴임 후 계획은 '노란 조끼' 입고 대천초 아이들 안전 지키기
12년간 보령시를 이끌어온 김동일 보령시장이 오는 6월 퇴임을 앞두고 가장 먼저 꺼낸 말은 ‘시민에 대한 감사’였다. 김 시장은 3선 시장으로서 보령의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고, 보령화력 폐쇄라는 위기를 청정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산업 유치로 정면 돌파하며 보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가 꿈꾸는 ‘은퇴 후의 삶’은 의외로 소박하다. 김 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와 지인들을 통해 퇴임 후 모교인 대천초등학교에서 교통안전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962년 대천초를 졸업(43회)한 그는 “시장은 잠시 빌린 권력이지만, 보령 시민이라는 자부심은 영원한 것”이라며 “이제는 시장 김동일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평범한 선배이자 이웃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임기 말 흔히 나타나는 선심성 사업이나 정치적 행보 대신, 김 시장은 ‘미불유초 선극유종(끝을 잘 맺음)’의 자세로 시정의 완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령을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소망은 권력을 내려놓는 자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유종의 미로 다가오고 있다.
김동일시장이 남긴 유산과 보령의 미래
김동일 보령시장의 12년은 '보령을 보령답게' 만들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실천의 시간이었다. 그는 석탄이라는 과거의 연료를 뒤로하고 수소와 해양 관광이라는 미래의 엔진을 보령의 몸체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그 과정에서 행정적 한계와 비판적 시각도 존재했으나, 보령시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성과이다.
임기 마지막 3개월,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초심으로 돌아가 추진 중인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리더십이 보령의 미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남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의 끝에는 시장의 화려한 예복 대신 봉사자의 노란 조끼를 입고 모교의 후배들을 맞이하는 평범한 '보령 시민' 김동일이 서 있다.
정치인의 가장 큰 업적은 화려한 건물이나 통계 숫자가 아니라, 그가 떠난 뒤에도 시민들의 기억 속에 '지역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공복'으로 남는 것이다. 김동일 시장이 계획하는 퇴임 후의 소박한 봉사는 보령시정 12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가장 강력한 행정적 완성이자, 후배 공직자들에게 전하는 무언의 교훈이 될 것이다. 보령은 이제 김동일이 닦아놓은 토대 위에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항해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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