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퇴직 공무원 챙기기용인가”… 보령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관피아’ 논란
임원추천위 구성에도 최종 후보 2명 모두 전·현직 공무원 출신
시민들 “공공기관이 전직 공무원 일자리 창출창구로 전락” 분통
행안부 지침 무색케 하는 ‘식구 챙기기’ 인사 구조 개선 목소리 고조
보령시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지역사회의 반발과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이사장 임명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구성돼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최종 후보군에 전·현직 공무원 출신 인사 2명이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전직 공무원을 위한 자리 보전용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공단 이사장 자리를 놓고 진행된 공모 과정에서 현직 공무원과 직전에 퇴직한 공무원 출신 인사가 핵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인사·조직 운영기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장 추천(2인), 지방의회 추천(3인), 공단 이사회 추천(2인) 등 총 7인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형식적 절차를 거치고 있으나, 실상은 지자체 고위 공직자 출신을 앉히기 위한 '비단길 깔아주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주민들은 공공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주민 복리를 증진해야 할 공공기관의 수장 자리가 전문성 검증 없이 공무원들의 퇴직 후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보령시민 A씨(52)는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단의 이사장 자리가 퇴직 공무원의 보은성 재취업 자리로 쓰이는 것 아니냐”며 “민간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인재 대신 식구 감싸기식 인사를 강행한다면 공단 개혁은 요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 역시 지자체 산하 공공기관의 이러한 '관피아' 세습 구조가 기관의 경영 혁신을 저해한다고 지적한다. 지방공기업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가 제 기능을 해야 함에도, 단체장의 영향력 아래에서 형식적인 절차로 전락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공단 이사장 자리를 둘러싼 '공무원 일자리 창출' 논란이 점차 확산하는 가운데, 보령시가 시민들의 비판 여론을 무시하고 전직 공무원 임명을 강행할지, 아니면 공정성과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사를 선택할지 지역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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