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문화 소통의 신시루”… 194년 전 개신교 첫발 딛은 보령, ‘귀츨라프의 날’ 선포
보령시기독교연합회·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 기념 세미나 개최
엄승용 보령시장 “보령의 바다에서 시작된 개신교 역사, 지역 가치 높일 것”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칼 귀츨라프(Karl Gützlaff) 선교사의 보령 도서 선교 194주년을 맞아, 그의 역사적·종교적 업적을 조명하고 계승하기 위한 ‘칼 귀츨라프의 날’ 선포식 및 기념 세미나가 21일 충남 보령시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보령시기독교연합회와 (사)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이사장 최태순)의 주최로 마련됐다. 귀츨라프 선교사가 1832년 보령 고대도에 입항해 복음을 전파하고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는 등 우리나라 개신교 선교의 물꼬를 튼 지 194년 만에 그 역사적 의미를 지역 차원에서 공식화한 것이다.
“종교적 의미 넘어선 역사적 사건”… 지역 문화 자산으로 재조명
이날 축사에 나선 엄승용 보령시장은 귀츨라프 선교사의 선교 활동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강하게 피력했다.
엄 시장은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발걸음은 우리나라 개신교 선교의 시작이라는 종교적 의미를 넘어선다”며, “서로 다른 문명과 문화가 보령의 바다와 시 일원에서 만나 소통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역사는 기억하고 계승할 때 비로소 새로운 가치를 갖는다”면서 “귀츨라프 선교사의 활동을 꾸준히 연구하고 널리 알리는 일은 보령이 간직한 소중한 기독교 역사를 지키는 동시에,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서 선교 역사 체계화 박차… “정신 계승 계기 되길”
이번 행사에서는 귀츨라프의 정신을 계승하고 보령 일대의 도서 선교 역사를 체계적으로 학술 연구·보존하기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논의됐다.
엄 시장은 “이번 행사가 칼 귀츨라프의 정신과 업적을 되새기고, 보령의 도서 선교 역사를 더욱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계승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최태순 이사장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보령시와 지역 교계는 앞으로도 귀츨라프 선교 관련 역사·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령을 한국 개신교 선교 역사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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