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 안 하고 돈만 받아가나”… 보령시의회 ‘원구성 파행’에 분노한 시민들 “시의원들, 월급 반납하라” 일침

주요뉴스

d74753dd2c909fe79293bdfff5b2acf9_1712376339_51.jpg
 

[단독] “일 안 하고 돈만 받아가나”… 보령시의회 ‘원구성 파행’에 분노한 시민들 “시의원들, 월급 반납하라” 일침

김준호 기자 기사 등록: 07.18 13:41

aa5eb03f6379ae4a0b0439e5eeb45bd1_1784351504_2076.png
 


- 전반기 원구성 지연에 시민사회 격앙… “자리싸움에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 비판 폭발

- 여야, 책임 공방만 벌이며 교착 상태… 시민들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해야” 의정비 반납 촉구


충남 보령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여야 간의 극심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며 파행을 거듭하자, 참다못한 보령 시민들이 “일도 안 하면서 혈세만 축내고 있다”며 시의원들의 월급(의정비) 반납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민생 조례 제정과 예산안 심사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을 뒤로한 채 ‘의장단 자리 나눠먹기’에만 혈안이 된 지방의회의 구태에 시민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낸 형국이다.


18일 보령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에 따르면, 보령시의회는 당초 일정보다 원구성이 크게 지연되면서 마비 상태에 빠졌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의장,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치 전선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양당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장외 공방만 이어가고 있다.


지방의회의 고질적인 ‘원구성 파행’이 재연되자,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 시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와 물가 고공행진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은 “시민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루하루 피땀을 흘리는데, 시민의 대표라는 자들은 잿밥에만 마음이 가 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전통시장에서 자영업을 하는 시민 김모(54)씨는 “의회가 멈춰 서서 민생 법안은 하나도 처리가 안 되는데, 시의원이라는 사람들은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챙겨가지 않느냐”며 “노동계에서도 일 안 하면 돈 안 주는 ‘무노동 무임금’이 상식인데, 왜 시의원들은 특권을 누리는지 모르겠다. 당장 이번 달 월급부터 전액 반납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역시 “지방자치법상 시의원은 주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라고 세금으로 의정활동비를 지급받는 것”이라며 “원구성 지연으로 의회 기능이 마비된 것은 시의원들의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이 기간 동안 지급되는 의정비는 ‘시민 혈세 낭비’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 시의원 전원은 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원구성이 완료될 때까지 의정비를 자진 반납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거나 의회를 파행시킬 경우, 그 기간만큼 의정비를 삭감하거나 지급을 중단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의원들의 무책임한 ‘자리싸움’에 경제적 페널티를 부여해야만 이 같은 구태를 끊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의회가 출범할 때마다 반복되는 원구성 파행은 결국 ‘자리 대물림’과 ‘계파 싸움’이라는 사익 추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시민들의 눈높이를 무시하고 밥그릇 싸움만 계속한다면, 다음 지방선거에서 무서운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원구성 난항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령시의회 여야 지도부는 여전히 상대방의 양보만을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의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취재: 김준호 기자    기사입력 : 26-07-18 13:41



김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kjh4263236@gmail.com

Copyright @2022 대천광장신문. All rights reserved.
대천광장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기초의회는 물먹는 하마!
대천광장 |
인구는 줄어드는데의원은 줄지않고 높아지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 그 밖의지원되는 비용.기초의회는 없어져야된다.예산.결산위원회 위원을 전문직 외부인사를 포함하여 분기별로위원회를 개최.… 더보기
Now
[단독] “일 안 하고 돈만 받아가나”… 보령시의회 ‘원구성 파행’에 분노한 시민들 “시의원들, 월급 반납하…
김준호 |
- 전반기 원구성 지연에 시민사회 격앙… “자리싸움에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 비판 폭발- 여야, 책임 공방만 벌이며 교착 상태… 시민들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해야” 의정비 반납… 더보기
“도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편삼범 충남도의원, ‘도민행복상’ 수상
김준호 |
충남도의회 의정모니터단 직접 선정… “현장 중심 소통과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농수산해양위 활동하며 농어민 대변인 자처… “늘 도민 곁에서 발로 뛰겠다”◇ 도민이 직접 뽑은 '진짜 … 더보기
[시론] ‘풀뿌리 자치’라는 허울…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주민자치회
김준호 |
주민참여예산은 ‘지역 업자 먹잇감’으로, 자치회 전환은 ‘자리 만들기’로 변질보령시 부채만 583억인데… 전문성 없는 민간에 행정 떠넘기며 세금 낭비 극치‘주민 자치’와 ‘주민 참… 더보기
Hot
"보령시민은 협의정치를 선택했습니다."
김준호 |
보령시의회 원구성과 관련한 국민의 힘 보령·서천 당원협의회 입장국민의힘 보령·서천 당원협의회는 최근 보령시의회 원구성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하여, 지방의회는 대립과 독식의 정치가 아… 더보기
"초복 앞두고 땀방울 씻어줄 보양식"… 슬기로운여성행동, 보령서 '치킨 나눔'
김선화 |
사단법인 슬기로운여성행동이 초복을 앞두고 보령시가족센터 봉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나눔 행사’를 가졌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슬기로운여성행동은 최근 보령시가족센터를 방… 더보기
보령시, 국가유산청과 지역 국가유산 현안 사업 논의
김준호 |
- 엄승용 보령시장·허민 국가유산청장 면담... 충청수영성 세계유산 등재 등 적극 협력 당부 보령시는 지난 15일 국가유산청을 방문해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면담을 갖고 충청수영성의 … 더보기
편삼범 의원 “순환자원화·공동책임 기반 해양쓰레기 정책 전환”
김준호 |
- 발생 예방·순환자원화 중심 정책 전환 제안… “해양환경이 곧 지역 경쟁력” -- 도-시·군 공동대응과 광역 공동기금 마련 통한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기반 강조 - 충남도의회 편삼… 더보기
한국중부발전, 안전한 보령시를 만들기 위한 재난안전분야 사회공헌 기부금 1억 2천만 원 기탁
김준호 |
보령시는 지난 14일 시장실에서 엄승용 시장과 안성규 한국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 함윤석 보령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안전분야 사회공헌 기부금’ 기탁식을 개최했다. 이날 … 더보기
보령시, 미래전략 비전 수립 워크숍 개최... 민선9기 시정 본격 시작
김준호 |
- AI행정, 인재양성, 생활인구 각 분야 전문가 초빙해 워크숍 개최 보령시는 민선9기 출범에 맞춰 미래전략 4대 분야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시정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보령시 … 더보기
보령시, 민선9기 공약사항 추진계획 보고회 개최... ‘시민과의 약속’ 설계
김준호 |
- 전 부서 참여 속에 총 76개 공약 심층 논의, 부서 간 ‘협력과 공유’의 장 마련 보령시는 지난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9기 공약사항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시민… 더보기
보령머드축제 성공 개최에 지역 기업·기관 힘 보탠다
김준호 |
- 제29회 보령머드축제 기부금 전달식 개최- 한국중부발전 등 10개 기업·기관 참여... 총 4억 1,300만 원 기부·협찬보령시는 14일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제29회 … 더보기
보령시, 2026년도 하반기 보충1차 민방위 교육 실시
김준호 |
보령시는 오는 7월 20일(월)부터 21일(화)까지 이틀간 보령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26년도 하반기 보충1차 민방위 집합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 대상은 만 20… 더보기
보령시, 중소기업 청년근로자 교통비 지원사업 2차 참여자 모집
김준호 |
- 제조업 중소기업 청년 대상 최대 30만 원 지원... 7월 24일까지 선착순 모집 보령시는 관내 제조업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돕고 기업의 고용여건을 개… 더보기
보령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
김준호 |
▲수종전환 전 보령시 소나무재선충병은 2022년 2월 20일 청라면 소양리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전국적으로 이상기온 현상에 따라 매개충 활동이 증가하고 소나무 생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