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5000여 건각들, 대천해변 ‘은빛 질주’… “2026 보령의 봄 깨웠다”
제23회 보령머드임해마라톤대회 성료
5,031명 출전해 성황… 김동일 시장 “머드 향연 만끽하며 활력 찾길”
보령시육상연맹 주관 하에 414명 운영요원 투입, ‘안전·축제’ 두 토끼 잡아
9일 오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초여름의 길목에 들어선 서해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뚫고 수천 명의 건각들이 함성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보령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제23회 보령머드임해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글로벌 관광 도시 보령의 위상을 확인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대회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를 누빈 출전 선수는 총 5,031명.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전문 동호인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이들로 대천해변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회의 포문은 김동일 보령시장의 축사로 열렸다. 김 시장은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을 향해 “오늘 여러분이 달리는 이 길은 세계적인 머드 축제가 열리는 보령의 자랑이자, 희망의 길”이라며 “승부도 중요하지만 대천해수욕장의 수려한 경관과 머드의 향연을 만끽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활력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회의 원활한 진행과 안전을 위해 투입된 인력도 역대급 규모였다. 보령시육상연맹은 총 414명의 운영 요원과 자원봉사자, 의료진을 코스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5,000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린 만큼, 출발지와 결승점은 물론 주요 교차로마다 철저한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가 이뤄져 단 한 건의 사고 없는 ‘무결점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공영주차장을 출발해 해안 도로를 따라 펼쳐진 은빛 백사장과 푸른 바다를 조망하며 달렸다. 5km, 10km, 하프 코스 등 각자의 기량에 맞춰 레이스를 펼친 주자들의 얼굴에는 땀방울과 함께 완주의 기쁨이 가득했다.
대회 주관사인 보령시육상연맹 관계자는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은 이제 충남을 대표하는 스포츠 축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며 “내년에도 더 내실 있는 준비를 통해 보령을 찾는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장 주변에서는 보령의 특산물 홍보 부스와 머드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되어 참가자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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