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힘닿는 데까지 나눌 것”… 보령 ‘도원’ 부부의 4년째 짜장면 보은





충남 보령 죽정동 임교순·주미라 대표 부부 어버이날 맞아 어르신 400여 명 초청해 식사 대접 거동 불편한 이웃엔 빵 전달… 로타리클럽도 일손 보태
충남 보령시 죽정동에서 중식당 ‘도원’을 운영하는 임교순·주미라 대표 부부가 올해도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짜장면 한 그릇을 대접하며 ‘나눔의 미학’을 실천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이들의 행사는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미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로 사랑 보답”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중식당 ‘도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방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직접 면을 뽑아낸 임 대표와 홀에서 어르신들을 맞이한 주 대표는 이날 하루 동안 400여 명의 어르신에게 정성 어린 식사를 제공했다. 지난해 300명에서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이웃과 온기를 나눴다.
주미라 대표는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며 주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당연히 돌려드리는 것뿐”이라며 “나누는 비용을 따로 계산해 본 적은 없다. 그저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 식당 밖까지 이어진 세심한 배려
부부의 선행은 짜장면 대접에만 그치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해 식당을 직접 찾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부부가 함께 운영 중인 ‘뚜레쥬르 보령죽정점’의 빵을 따로 챙겨 전달했다. 소외된 이웃 하나하나를 챙기는 세심함에 지역 주민들의 찬사도 쏟아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천중앙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배식과 어르신 이동을 도우며 힘을 보탰다. 식사를 마친 한 어르신(77)은 “매년 잊지 않고 불러주는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몸도 마음도 든든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 “식당 운영하는 한 계속될 나눔”
임 대표 부부는 나눔의 기한을 정해두지 않았다. 이들은 “몸이 힘든 직업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식당이 존재하는 한 이 나눔은 계속될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근심 없이 행복하게 식사하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팍팍한 세상 속에서도 묵묵히 이웃의 빈자리를 채우는 부부의 짜장면 향기가 보령 시내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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