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회 5분 자유발언 이후, 의원들은 왜 집단적으로 침묵했나![]()
- “설명 없는 단합, 책임 회피인가 정치적 판단인가”
- 질문은 단순했다. 의도적 침묵은 권리인가, 책임 회피인가
제271회 보령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과 관련해 본지가 진행한 기자 질의가 끝내 무산됐다.
이유는 단순하다. 해당 발언과 관련된 시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답변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본지는 보령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 이후, 발언 취지와 사실 인식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성태용 의원, 이정근 의원, 서경옥 의원을 상대로 사전 질의 및 답변 의사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성태용 의원은 사전 질의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정근 의원과 서경옥 의원은 최초 대화에서 질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이정근 의원은 이후 본지와의 대화에서 “두 의원이 답변하지 않기로 정했다면서, 본인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며 답변을 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결과적으로 세 의원 모두가 질의에 대한 공식 답변을 거부하는 동일한 선택을 한 셈이다.
본지가 확인하고자 했던 내용은 특정 인물이나 사안을 단정·추궁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제안한 내용에 대해 상식적·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있는지, 발언의 취지와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등 시의원으로서 충분히 설명 가능하고, 설명해야 할 최소한의 질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개별 판단이 아닌 ‘단합된 의도적인 침묵’을 선택했다.
시의원의 발언은 개인 의견을 넘어 공적 기록이 된다.
특히 5분 자유발언은 시민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공론을 형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발언에 대한 질문조차 답할 수 없다면, 그 발언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가
시민 앞에서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언론의 확인 질문에는 침묵하는 태도가 과연 책임 있는 자세인가
‘의원 간 단합’이라는 명분이 개별 의원의 설명 책임보다 우선할 수 있는가
이는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시의원으로서의 직무 태도와 자질의 문제다.
본지는 의원들의 질의 답변 여부를 확인한 뒤, 사실관계 검증과 추가 심층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집단적인 답변 거부로 인해 추가 확인이 불가능해졌고, 이는 보도의 확장 자체를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졌다.
의원들의 침묵은 단순한 ‘응답 거절’이 아니라, 공적 발언에 대한 검증과 토론의 기회를 차단한 선택이었다.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은 기사화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답변을 거부했다는 사실 자체는 분명한 뉴스이며, 기록이다.
시민의 선택으로 의회에 들어간 공직자는 말할 자유만큼이나 설명할 의무를 함께 지닌다.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선택이 어떤 평가로 남을지는, 결국 시민과 역사의 몫이다.
본지는 향후에도 사실 확인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련 사안을 지속적으로 추적·보도할 것이다.
의원들의 침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침묵 역시 하나의 정치적 메시지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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