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해안도로 한 삼거리 커브 구간에서 진행 중인 도로 공사가 제대로된 안전조치조차 없이 방치되면서 대형 참사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커브길과 교차로가 겹친 고위험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공사 안내·통제·유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미흡한 조치로 ‘총체적 안전 부실’ 상태다.
현장에서는 공사로 인한 중앙선을 넘는 차로 변경으로 운전자는 곡예 운전으로 혼란이 극심하지만, 사전 경고 표지판은 6~7미터 앞 1개 설치와 라바콘 4개 설치, 턱없이 부족하고 감속 유도 장치나 야간 반사 시설도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특히 차량 통행이 잦은 삼거리임에도 교통을 통제하거나 유도할 인력조차 배치되지 않아, 시민들은 이 구간을 “사고를 기다리는 도로”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
주민은 “밤에는 공사 구간이 거의 보이지 않을 것이고, 급정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언제 큰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관광객 역시 “해안도로는 탁 트인 풍경을 보려는 것인데 갑작스럽게 차로를 변경하게 되어 크게 놀랐다. 이런 상태로 공사를 계속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운전자는 “이건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커브길과 교차로가 결합된 구간은 대표적인 사고 다발 위험 지역으로, 공사 시에는 일반 도로보다 훨씬 강화된 안전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제대로된 안전조차 보장되지 않은 채 방치된 전형적인 ‘관리 실패’로 평가된다.
문제는 이런 위험이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지속된다면, 관계 당국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현장 관리 부실을 넘어, 시민 생명을 경시하는 구조적 안전 불감증과 행정 무능이 낳은 결과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시급히 필요한 조치는 ▲공사 구간 사전 안내 표지 대폭 확충 ▲야간 반사 시설 및 조명 설치 ▲임시 신호 체계 도입 ▲교통 유도 인력 즉각 배치 등 기본 중의 기본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어떤 비용이나 절차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아무런 개선 없이 위험을 방치한다면, 이번 사안은 단순한 공사 논란을 넘어 ‘예고된 인재’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
“사고가 나야 움직일 건가.”
현장을 지나는 시민들의 이 절박한 질문에, 행정 당국은 더 이상 침묵으로 답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