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취재 7] 보령시 관내 “하수처리 대신 하천으로?…‘오수 우회 배출’ 의혹 전면 확산”![]()
(사진 위: 오물 정화 안된 상태 개화천 보령댐으로 흘러감. 사진 아래: 오수맨홀 배수관 하천 인접으로 설치 전 자재)
- 역류·재공사 반복 끝에 하천 연결…‘처리 회피 행정’ 논란, 수질오염 책임론까지 번진다
오수.하수는 처리장으로 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원칙이 무너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보령시 하수 행정이 정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가 된 지역에서는 오수 이송 실패와 역류가 반복됐고, 이후 배출 경로 변경, 맨홀 위치 이동, 배수관 재설치 등 공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상 처리’가 아닌 ‘우회 배출’이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2차 공사에서는 배수관이 하천 방향으로 직접 연결된 정황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단순 행정 미흡을 넘어 환경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1차 공사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오수맨홀 배수관이 짧은 구조로 경사면에 설치된 점은 설계 단계부터 근본 처리보다 임시 배출에 초점이 맞춰진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이후 문제가 발생하자 재공사를 통해 하천으로 연결했다면, 이는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 이동’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핵심 쟁점은 기술이 아니라 선택이다.
처리 시설로 보내는 대신 외부로 흘려보내는 방식이 왜 선택됐는지, 그 판단 과정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반복된 공사에도 불구하고 근본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행정의 의도와 책임 회피 가능성까지 의심받고 있다.
토양의 자정능력을 초과한 오수 유입은 오염의 축적과 함께 토양 기능을 저하시켜, 부패로 인한 심각한 악취를 유발한다.
특히 오수가 토지에 직접 유출되는 구조에서는 오수가 더 이상 처리 대상이 아닌 즉각적인 오염원으로 작용한다.
더 큰 문제는 환경 영향이다. 환경청과의 합동 조사를 진행하여 잘잘 못을 따져야 할 것이다.
오수가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천으로 유입됐을 경우, 이는 명백한 수질 오염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사전 검증이나 영향 평가가 있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자체는 환경을 보호하고 시민 안전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그 역할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반복된 공사, 달라지지 않은 결과, 그리고 설명 없는 행정. 그 사이에서 주민 불편과 환경 위험만 누적되고 있다.
이제는 선택의 문제다. 계속해서 ‘흘려보내는 행정’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책임을 인정하고 구조를 바로잡을 것인지.
보령시는 더 이상 침묵으로 대응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명확한 해명과 전면적인 검증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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