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취재 6] 보령시 성주면 오수 맨홀 ‘하천 직배출’ 논란… 설계·감독·행정 대응까지 총체적 부실 의혹

주요뉴스

d74753dd2c909fe79293bdfff5b2acf9_1712376339_51.jpg
 

[단독취재 6] 보령시 성주면 오수 맨홀 ‘하천 직배출’ 논란… 설계·감독·행정 대응까지 총체적 부실 의혹

김서안 기자 기사 등록: 04.07 09:19

e2c0c0efba6cc59d2a4e741745fc5f8e_1775521030_3072.jpg
 

- 역류·악취·환경오염 민원에도 “파악 중” 반복… 설계도면 존재 여부·책임 소재 규명 시급

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초등학교 뒤편 이면도로 일대에서 진행된 오수관로 공사를 둘러싸고, 하천으로의 오수 직배출 의혹과 함께 행정 전반의 부실 대응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해당 공사가 설계 기준과 환경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는 물론, 사후 관리와 민원 대응 과정까지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핵심은 기존 도로 인근에 위치하던 오수 맨홀을 도로 바깥으로 이전하고, 오수 배관을 2차례에 걸쳐서 하천 인접까지 연장해 사실상 하천으로 유입되는 구조로 시공됐다는 점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공사 전.후 맨홀에서 오수(인분, 휴지조각 등)가 역류해 도로 위로 넘쳐흐르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악취와 위생 문제, 도로 오염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현재 해당 맨홀은 이전된 위치에서 흙으로 덮여 있는 상태로 맨홀이 있다는 사실를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태이며, 이는 문제의 근본 해결이 아닌 ‘은폐성 대응’이라는 비판과 임시방편식 조치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의문은 적지 않다. 기존에는 하부에 설치된 펌프시설을 통해 오수를 처리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처럼 하천 방향으로 배관을 직접 연결할 경우 펌프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형상 오수가 특정 지점으로 집중되는 구조라면 역류 발생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러한 설계가 실제 승인된 도면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현장 임의 변경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서 강구할 수 없는 쟁점은 ▲해당 공사가 공식 설계도면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여부. 하천으로의 오수 유입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영향 검토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여부. 공사 이후 발생한 문제에 대해 행정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여부다.


수도과 A씨의 대응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통화에서 A씨는 “해당 공사가 본 부서에서 진행된 것인지조차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장 확인 후 파악하겠다”는 말과 부서 인사인동 시기 등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다. 


민원이 이미 여러차례 제기되고 관련 보도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즉각 설명하지 못하는 행정 대응은 문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공사 완료 이후 관리 부서로 이관됐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책임 주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점 역시 행정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공사 시행 부서와 유지관리 부서 간의 업무 연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사한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오수의 하천 유입은 명백한 환경오염 사안으로, 사실로 확인될 경우 행정 책임뿐 아니라 고발, 법적 책임까지 따를 수 있다”며 “설계도면, 시공 과정, 준공 검사, 사후 관리까지 전 단계에 대한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시설 하자가 아닌, 설계·시공·관리·민원 대응 전반에 걸친 ‘행정 신뢰’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관계 당국이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취재: 김서안 기자    기사입력 : 26-04-07 09:19



김서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dsn.green1238@gmail.com

Copyright @2022 대천광장신문. All rights reserved.
대천광장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Hot
[단독 1] 보령시 미산면 스쿨존 파크골프장 이용자 ‘주차장화’… 어린이 보호구역 관리 부실 논란
김서안 |
보령시 미산면 미산초. 미산중학교 진입 인접 도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도로가 사실상 주차장처럼 운영되고 있어 관리 부실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만 13세 민만 어린이의 보… 더보기
Hot
국힘 결집 택한 보령 엄승용을 선택
대천광장 |
國力 결집 택한 보령… 국민의힘, ‘행정 전문가’ 엄승용 공천 확정- 중앙당 공관위 “정책 능력과 지역 장악력 겸비한 적임자”- 엄 후보 “중앙 인맥 총동원해 보령의 ‘천지개벽’ … 더보기
보령 해안도로 공사 ‘안전 무방비’…“사고 나야 움직이나” 시민 분노 폭발
김서안 |
충남 보령시 해안도로 한 삼거리 커브 구간에서 진행 중인 도로 공사가 제대로된 안전조치조차 없이 방치되면서 대형 참사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시야 확보가 어려운 커브길과 교차로가 … 더보기
Hot
보령시 경선 후보자, 국민의힘 충남도당 경선 설명회 참석 …“결과 승복·공정 경쟁”
김서안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보령시 광역·기초의원 경선 후보자들이 공정 경쟁과 당 결정 존중을 공식화했다.국민의힘 충남 광역·기초의원 보령시 경선 후보자들은 경선 후보자 설명회… 더보기
Hot
[단독취재 7] 보령시 관내 “하수처리 대신 하천으로?…‘오수 우회 배출’ 의혹 전면 확산”
김서안 |
(사진 위:오물 정화 안된 상태 개화천 보령댐으로 흘러감. 사진 아래:오수맨홀 배수관 하천 인접으로 설치 전 자재)- 역류·재공사 반복 끝에 하천 연결…‘처리 회피 행정’ 논란, … 더보기
Now
[단독취재 6] 보령시 성주면 오수 맨홀 ‘하천 직배출’ 논란… 설계·감독·행정 대응까지 총체적 부실 의혹
김서안 |
- 역류·악취·환경오염 민원에도 “파악 중” 반복… 설계도면 존재 여부·책임 소재 규명 시급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초등학교 뒤편 이면도로 일대에서 진행된 오수관로 공사를 둘러싸고,… 더보기
Hot
[단독 5] 보령발전본부, “서약하고도 촬영·게시”…개인 일탈인가, 가볍게 볼 수 없는 보안 위반인가
김서안 |
- “촬영 금지 인지 상태”에서 발생한 행위…책임 무게 달라질 수 있어- 개인 이탈자 반복된 출입 시도…조치 인지 이후 행동도 쟁점- “개인 일탈”로 끝낼 수 있나…법적·제도적 검… 더보기
Hot
[단독취재 5] 보령시 관내 “‘모른다·안 가봤다’…하수 관리 실태, 사실상 ‘무관리’였다”
김서안 |
-민원 있어야 움직이는 행정…현장 외면·인수인계 부실·책임 회피 ‘총체적 붕괴’현장을 모르는 관리, 책임을 나누는 구조, 그리고 민원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대응. 이번 하수 시설 관… 더보기
Hot
[단독취재 4] 보령 관내 “맨홀 역류 방치에 ‘현장도 모르는 관리팀’…하수 행정, 총체적 부실 드러났다”
김서안 |
-공사는 남의 일, 관리는 형식뿐…책임 회피와 현장 외면이 부른 시민 안전 사각지대하수 행정의 기본 중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충격적인 실태가 드러났다.도로 위 맨홀에서 오… 더보기
Hot
[심층분석 종합] 보령호 둘레길, “안전도 계획도 없었다”… 20억 사업, ‘선공사 후대책’ 전형
김서안 |
- 2차선 도로 옆 무방비 시공 논란까지… 행정은 “보완”만 반복 보령호 둘레길 데크 설치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절차 문제를 넘어 구조적 행정 부실로 확산되고 있다. 취재를… 더보기
Hot
[단독 4] 보령발전본부, 개인 이탈로 인한 보안 공백…“지금 구조라면 재발 가능성 배제 어려워”
김서안 |
이제 논의는 자연스럽게 재발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이번 사건이 일회성인지, 아니면 반복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인지를 판단하는 단계다. SNS 게시 이후에야 상황이 인지됐다는 점은 … 더보기
Hot
[기획 3] 보령시 국유지 ‘하천 지목’ 토지 무단 사용 의혹...관리 붕괴 논란,
김서안 |
- 허가 없이 사업장 활용 정황에도 “확인 예정”…행정 책임 회피 도마 충남 보령시 미산면 일대 국유지에서 허가 없는 사업장 사용 의혹이 제기됐다. 현장 확인 결과, 해당 부지는 … 더보기
Hot
[단독취재 3] 보령시 관내 “그 물은 사라지지 않는다…흘러간 오수는 결국 어디로 갔는가”
김서안 |
- 하천으로, 더 큰 물길로… 반복되는 악취와 오염, 피해는 시민 몫- “흘러간 물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천과 연결된 오수” 오수는 사라지지 않는다. 흐른다. 하천으로 유입된 오수… 더보기
[심층취재 2] 보령호 둘레길, “관광객 몇 명 올지도 몰랐다”… 타당성 조사 없이 추진
김서안 |
- 주차 수요·교통량·피크 시즌 분석 전무… “자료 없다” 반복된 답변 보령호 둘레길 데크 사업이 사전 타당성 조사와 수요 분석 없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났다. 관광 인프라 사업에서… 더보기
Hot
명성철 지지 선언에 힘 받는 엄승용… 보령시장 선거 판세 주목
김서안 |
국민의힘 보령시장선거 예비후보로 활동했던 명성철 전 충남도의원이 엄승용 국민의힘 보령시장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인사의 합류로 보수 진영 결집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