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취재 4] 보령 관내 “맨홀 역류 방치에 ‘현장도 모르는 관리팀’…하수 행정, 총체적 부실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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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 4] 보령 관내 “맨홀 역류 방치에 ‘현장도 모르는 관리팀’…하수 행정, 총체적 부실 드러났다”

김서안 기자 기사 등록: 04.0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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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남의 일, 관리는 형식뿐…책임 회피와 현장 외면이 부른 시민 안전 사각지대


하수 행정의 기본 중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충격적인 실태가 드러났다. 


도로 위 맨홀에서 오수가 역류하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해야 할 담당 공무원은 해당 시설의 공사 현장조차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인프라 관리가 이처럼 안일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행정 공백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오수는 맨홀에 집수된 뒤 배관을 통해 이동하고 펌프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는 구조다. 


그러나 펌프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수가 맨홀에 쌓이다 결국 역류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도로 침수, 악취, 위생 문제 등 시민 생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문제는 이러한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할 관리 주체의 대응 수준이다. 


해당 공무원은 역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공사가 진행된 현장에 대해서는 “가보지 않았다”고 명확히 답했다. 


관리 책임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현장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직무 태만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하수관거 공사는 별도의 하수도 팀에서 수행하고, 이후 관리팀으로 인계된다는 구조 역시 책임 분산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공사는 따로, 관리는 따로라는 식의 분절된 행정 체계 속에서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는 불분명해지고,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


관리팀은 총 6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지만, 인력 규모보다 더 큰 문제는 업무에 대한 인식과 태도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시설을 관리하면서도 현장을 직접 확인하지 않는 자세, 공사 이력조차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대응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구조적 무능과 무책임의 징후로 볼 수밖에 없다.


행정은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완성된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현장을 외면한 채 형식적 관리에 머무르는 공직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재난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하수 관리 분야에서 이러한 안일함은 곧 인재(人災)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전면적인 점검과 책임 있는 개선이다. 


현장 중심의 관리 체계 재정비, 부서 간 책임 명확화, 그리고 무엇보다 공무원 개개인의 직무 의식 강화가 시급하다.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대충 행정’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취재: 김서안 기자    기사입력 : 26-04-0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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