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고발] 성주계곡, 죽음 이후에도 ‘장사판’…보령시 행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
- “한 명이 죽어야 움직이는가? 움직이고도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인가?”
- 죽음도 막지 못한 불법, 행정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나
- “안전요원 투입했다더니…도대체 어디에 있었나”
- 시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건 장사판인가
2025년 7월, 보령시 성주계곡에서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 계곡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여전히 평상이 설치되고 물은 막혀 있고, 음식 장사는 한창이다.
보령시 건설과 하천관리부서는 사고 이후 “계도장”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불법을 저지른 업자들의 반응은 오히려 당당하다.
“아무 일도 없다. 그냥 장사하면 된다”는 식이다.
법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행정을 무시한 것이다.
행정은 움직였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행정이 시민을 설득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력함을 증명한 셈이다.
사고 이후, 보령시는 안전요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었던 계곡 이용 시민은 안전요원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다.
오히려 공무원이 현장을 나오는 순간에야 이른바 ‘안전요원’들이 하나둘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그 안전요원들의 정체다.
현장 대화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성주계곡 전체를 단 3명의 ‘아르바이트생’이 맡고 있었고, 그들은 근무 하루 전에 단 3시간 교육을 받은 뒤 투입되었다.
수상안전 자격증은커녕, 기본적인 구조 훈련조차 없는 무자격자였다.
이들이 받은 건 최저임금뿐이었다.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보령시 행정이 하고 있는 일은 바로 그것이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자리에, 경험 없는 알바생을 배치하고 이를 ‘안전조치 완료’라고 포장한 것이다.
현장에선 지금도 계곡물을 불법적으로 가로막아 흐름을 왜곡하고, 그 위에 평상을 설치해 돈벌이가 이뤄지고 있다.
하천법 위반이 명백한데도 불구하고, 시의 실질적인 조치는 여전히 미흡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들리는 말에 의하면 업주들은 “여름 끝날 때까지는 그냥 넘어갈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는 시가 사실상 불법 영업을 방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시 관계자의 발언에 따르면, 계도장 기간내에 철거 및 원상복구가 되지 않는다면 “8월 20일경 강제 철거를 할 예정” 중이라고 한다.
죽음이 있었고, 불법이 드러났고, 시민이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지금 당장 철거하지 않고 여름이 끝나기만 기다리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어, 그 자체가 무능이고 방조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모든 행위는 행정의 이름을 빌린 기만이다.
시민이 바라는 것은 “서류상 조치”가 아니다.
현장에서 생명을 지키고, 법을 집행하며, 행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시민은 전문가가 아니다.
시민은 공무원이 아니며, 하천법, 안전관리법, 지자체 조례를 모두 알지 못한다.
그러나 시민은 안다.
죽음 이후에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 시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무책임이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보령시는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불법 영업에 대한 강력한 행정집행, 자격 있는 안전인력의 배치,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민 생명에 대한 진정성 있는 행정 철학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현장 민원인 제보, 실제 대화 내용, 현장 확인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향후 보령시의 해명, 개선조치 여부, 추가 민원 상황에 따라 후속 보도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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