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거는 끝났다, 이제 책임의 시간”… 第10대 보령시의회 돛 올렸다
27일 개원식 열고 4년 임기 공식 시작… 12명 의원 ‘시민 중심 의정’ 선포 성태용 의장 “정당·선거구 넘어 공동 목표로”… 엄승용 시장 “비판·제안 겸허히 수용” 지역소멸·민생경제 위기 속 ‘협치와 견제’ 시험대… 기념 식수로 동백나무 심어
‘경쟁의 계절’이 가고 ‘책임의 계절’이 왔다. 지역소멸 위기와 민생경제 침체라는 거센 파도 앞에 섰던 보령시가 마침내 제10대 시의회의 닻을 올리고 4년간의 항해에 나섰다. 정당과 선거구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시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이라는 단 하나의 이정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이다.
27일 보령시의회는 본회의장에서 제10대 의회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12명의 시의원을 비롯해 엄승용 보령시장, 장진원 부시장, 시청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해 민의의 전당이 새로이 걸어갈 길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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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원식의 화두는 단연 ‘겸손’과 ‘책임’이었다. 성태용 보령시의회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치열했던 지난 선거전을 뒤로하고 이제는 오직 시민만을 바라봐야 할 때임을 분명히 했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경쟁의 시간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책임의 시간이다.”
성 의장은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과 책임이 의회의 성격을 결정한다”며 “12명 의원 모두가 선거구와 정당을 넘어 시민의 행복과 보령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선명한 줄타기를 예고했다. 동반자로서의 협력은 아끼지 않되, 대의기관으로서의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임무 역시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성 의장은 “행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엄격히 감시하겠다”며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고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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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를 이끄는 엄승용 보령시장 역시 축사로 화답하며 협치의 손을 내밀었다. 엄 시장은 의회를 단순한 견제 기구가 아닌, 시정의 당당한 동반자로 존중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엄 시장은 최근 발표한 ‘민선 9기 보령시 미래전략 100일 시정 혁신 비전’을 언급하며 “이제 중요한 것은 발표한 약속을 하나씩 실천하고 정책을 시민 삶의 변화로 연결하는 일”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존의 일방적인 행정 관행에서 벗어나 주요 정책 수립 단계부터 의회와 철저히 소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 차이를 갈등으로 키우기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는 과정으로 만들겠다. 정파와 진영을 떠나 보령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의견도 경청하겠다.”
충청남도 차원의 기대와 당부도 이어졌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지방의회는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을 거치며 지역 자치의 핵심 주체로 성장했다”며 “보령시의회가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소멸 위기 등 당면 현안을 풀어가는 지혜의 장이 되어달라”고 전했다.
개원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의회 청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기념 식수 행사를 가졌다. 이들이 땅에 묻은 나무는 보령시의 시목(市木)인 동백나무였다.
한겨울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붉은 꽃을 피워내는 동백나무처럼, 제10대 보령시의회가 숱한 난관을 뚫고 시민의 신뢰 속에 깊이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책임의 시간’을 선언한 12명의 보령시의회 의원들이 이 보여줄 4년간의 의정활동에 지역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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