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현장] “동네 대회는 열지만…” 전국대회 못 치르는 보령 게이트볼의 ‘그늘’
11일 관내 친선대회 개최… 120여 명 열전 속 인프라 한계 지적
타 지자체 4개 구장 갖출 때, 보령은 남포 2개 구장뿐… 시설 미비로 전국대회 유치 불가
11일 보령시 대천항분회에서 ‘보령 게이트볼 관내 친선대회’가 열렸다. 보령시 게이트볼협회(회장 김기웅)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12개 동별 분회에서 120여 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26명의 심판진이 투입되어 열띤 경기를 펼쳤다. 특히 죽정분회와 대천2동분회가 맞붙은 제5시합(주심 남승복, 부심 김덕천)은 노익장을 과시하는 명승부로 현장 열기를 달궜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 이면에는 보령시 게이트볼의 뼈아픈 ‘인프라 낙후’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현재 보령시 관내에는 지역별로 총 10개의 구장이 흩어져 있다. 외견상 구색은 맞춘 듯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전국대회나 대규모 광역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거점 구장이 전무한 실정이다. 타 도시의 경우 전국대회 유치 조건인 ‘최소 4개 면 이상의 통합 구장’을 발 빠르게 구축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보령시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남포구장조차 단 2개 면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부대시설 미비로 인해 대규모 대회를 치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번듯한 구장이 없어 대규모 대회를 타 지자체에 빼앗기고, 지역 경제 파급 효과마저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의 한 동호인은 “동네 친선대회야 어떻게든 치른다지만, 이 정도 시설로는 보령에 외지 선수들을 초청하는 전국대회는 꿈도 꿀 수 없다”며 “보령시가 말로만 실버 스포츠 육성을 외칠 게 아니라, 규격에 맞는 통합 구장 신설 등 과감한 인프라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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