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보령호 “데크는 깔았는데, 차는 어디에 세우나”

주요뉴스

d74753dd2c909fe79293bdfff5b2acf9_1712376339_51.jpg
 

보령시 보령호 “데크는 깔았는데, 차는 어디에 세우나”

김서안 기자 기사 등록: 03.31 23:14

2c58252b8f5cb329ed97ee9c22d302fd_1774966442_0259.jpg
2c58252b8f5cb329ed97ee9c22d302fd_1774966452_839.jpg
 

- 보령호 관광개발, 준비 안 된 채 밀어붙인 사업인가

- “벚꽃철 차량 몰리면 어디로 가나주민 우려는 구체적이다

- 사업 자체보다 준비되지 않은 추진이 문제

 

충남 보령호 일대에서 추진 중인 관광 둘레길 조성 사업을 둘러싸고, 기초 인프라 검토 부족과 안전 대책 미흡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업의 취지는 분명하다. 식수 공급 중심이었던 보령호를 관광·휴식 공간으로 확장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가 아니라 준비됐는가에 있다.

 

시의회 회의록 등 공식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보령댐 일대 약 1.5km 구간에 수변 데크와 야자매트 등  설치하는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같은 자료 어디에도 주차장 확보 규모, 예상 주차 수요, 관광객 유입 대비 교통 처리 계획이 명확하게 제시된 부분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누락이 아니라, 관광 인프라 사업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빠진 상태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장 주민들의 문제 제기는 단순한 반대가 아니다.

 

주민 A씨는 예산은 수십억 단위인데, 차량이 몰릴 경우 어디에 주차할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민 B씨 역시 데크 길만 만들고 주차장은 없으면 결국 도로 주정차가 될 텐데, 사고 위험은 누가 책임지느냐고 지적했다.

 

이 발언의 핵심은 감정이 아니라 구조적 위험성이다.

 

관광객 증가 주차공간 부족 도로 점유 2차선 도로 병목 사고 위험 증가 이는 전국 관광지에서 반복된 전형적인 실패 패턴이다.

 

공식 답변에서 행정은 갓길 확보”, “안전장치 검토등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이는 사전 계획이 아니라 사후 대응 수준에 가깝다.

 

더 중요한 문제는 핵심 인프라(주차·교통)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시설 공사가 먼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정책 설계의 기본 순서가 뒤집힌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관광 개발 사업의 핵심은 결국 투자 대비 효과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범위에서 예상 방문객 수, 지역경제 파급효과, 체류형 관광 전환 가능성 등을 수치로 제시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 “좋은 사업이 될 것이라는 방향성은 있으나,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상태다.

 

이 경우 사업은 쉽게 감성적 추진 재정 부담 확대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제기되는 우려는 사고 이후 대책이며, 단순하다.

 

주차장 미확보, 도로 위 불법 주정차 증가, 관광객 집중 시 교통 혼잡,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문제, 이 모든 것이 사고가 난 뒤에야 보완되는 구조로 흘러갈 가능성이다.

 

공공사업에서 가장 피해야 할 방식이 바로 이것이다.

 

이 사안에서 핵심은 단순한 행정 미흡이 아니며,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는 사업에서 주차·교통·안전 문제는 예측 가능한 리스크다.

 

따라서 예상 못 했다”, “추후 보완하겠다는 설명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이는 결과적으로 기초 검토 부족 또는 계획 수립 단계의 완성도 문제로 이어진다.

 

보령호 관광 둘레길 사업은 방향 자체가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하지만 현재 드러난 구조는 명확하다.

 

시설은 먼저, 대책은 나중이라는 순서가 반복된다면, 결과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 충분히 확인됐다.

 

관광지는 만들어지지만, 접근은 불편해지고, 안전은 위협받고, 결국 예산은 추가 투입된다.

 

이 사업이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차장 확보 계획 공개 (위치·규모·완공 시점 포함), 교통량 및 사고 위험 분석 수치 공개, 관광객 유입 예측 및 경제 효과 검증 자료 제시, 주민 의견 반영 및 공식 답변 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취재: 김서안 기자    기사입력 : 26-03-31 23:14



김서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dsn.green1238@gmail.com

Copyright @2022 대천광장신문. All rights reserved.
대천광장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예산군, 대술·신양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사업 설계용역 착수
김서안 |
총사업비 812억7900만 원 투입… 2030년까지 단계적 사업 추진 예산군은 농어촌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과 수질 보전을 위해 ‘대술·신양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사업 외 1건 기본 … 더보기
예산군, 충청남도 중증장애인 생산품 전시 개최
김서안 |
공공구매 활성화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다양한 제품 현장 전시 예산군은 군청 추사홀 로비에서 충청남도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전시하고 구매를 촉진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 더보기
Hot
보령시의원 출마예정자 ‘가짜 자문위원’ 결국 사실…허위경력 확인에 파장 폭발
김서안 |
- 관련기관 관계자 확인 결과 “현해당 이력 없다”…민주당 검증 실패·선관위 책임론까지 전면 확산 더불어민주당 보령시의원 선거 출마예정자 A씨의 ‘자문위원’ 경력이 허위인 것으로,… 더보기
Hot
보령시 원도심 복합업무타운 개청, 수백억 투입에도 ‘관리 부실’ 지적
김서안 |
-보건소·대천1동·아트센터 통합 운영 시작…조경 수목 고사 등 관리 소홀, 시민 불만 우려보령시는 2일 원도심 지역의 행정·의료·문화 기능을 통합한 원도심 복합업무타운 개청식을 열… 더보기
보령시, 원도심 복합업무타운 개청…행정·의료·문화 한곳에
김서안 |
- 보건소·대천1동·아트센터 통합 구축…441억 투입, 원도심 활성화 기대보령시는 2일 원도심 지역의 행정·의료·문화 기능을 통합한 ‘원도심 복합업무타운’ 개청식을 개최하고 본격 … 더보기
Hot
보령시의원 출마예정자 ‘가짜 자문위원’ 의혹 폭발…허위경력 논란에 정치권 초비상
김서안 |
- 민주당 검증 실패냐 고의 조작이냐…선관위 경력 심사까지 도마, “유권자 기만 진상 밝혀야” 충남 보령시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출마예정자를 둘러싼 ‘허위 경력’… 더보기
Hot
보령시장 출마예정자 “출마선언 중 발언 차단”… 공정성 논란에 언론 신뢰도 도마
김서안 |
- 핵심 공약·입장 설명 기회 제한 지적… “유권자 판단권 침해” 우려- 특정 의도 개입 여부는 확인 필요… 언론 역할·운영 방식 점검 요구보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시장 출… 더보기
Hot
보령시 섬비엔날레, 숫자 빠진 예산 의결…“대폭 증액이라는데 얼마인가”
김서안 |
- 총사업비·증액 규모·항목별 배분 ‘미공개’… 재정 검증 출발선부터 흔들- 결산 승인도 핵심 지표 빠져… 과거 평가 없이 미래 예산 확대 논란제1회 섬비엔날레를 준비 중인 (재)… 더보기
Hot
보령시 C 마을 협동조합 “걷힌 돈, 공개된 적 없다”… 5년 무엇이 숨겨졌나
김서안 |
- “조합 이름으로 사업했지만 결과는 몰라”…주민들 집단 의문- 수백 명 참여·금전 납부에도 ‘정산 부재’ 주장…핵심은 투명성- 수천만 원 흐름 속 ‘자료 비공개’ 논란 한 마을에… 더보기
Hot
[기획 종합] 전진석 보령시의원 출마예정자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답을 요구해야 한다
김서안 |
지금까지 기업과 정부는 ‘시간’과 ‘법적 기준’을 무기로 삼아왔다.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라는 강력한 제도적 기반이 생겼다. 이제 지역은 반대… 더보기
Hot
김흥식 보령시자 예비후보 “보령 3대 전략 전면 분석”…“수요·산업·관광 구조까지 설계된 실행형 공약”
김서안 |
- 아레나·K-방산·오섬아일랜드, 개별 사업 아닌 ‘체류형 경제 생태계’로 재구성 보령시 미래 비전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 김흥식 보령시장 예비후보가 제시한 3대 핵심 공약 ▲아레나… 더보기
“보령 성주계곡 사망사고 행정, 기록·관리·검증 모두 부재… 시스템 작동 여부 확인 불가”
김서안 |
- “재발방지·정기 점검·외부 감사 모두 존재하지 않아 행정 3대 기능 공백”- “설명은 있으나 입증 가능 행정은 없고, 검증 불가 행정 구조 드러나” 2026년 현재 현장 점검 … 더보기
Now
보령시 보령호 “데크는 깔았는데, 차는 어디에 세우나”
김서안 |
- 보령호 관광개발, 준비 안 된 채 밀어붙인 사업인가- “벚꽃철 차량 몰리면 어디로 가나”… 주민 우려는 구체적이다- 사업 자체보다 “준비되지 않은 추진”이 문제 충남 보령호 일… 더보기
충남서부장복, 고령장애인 통합돌봄 1차 공동생산위원회 개최
김서안 |
- 맞춤형 서비스 점검·기관 연계 방안 논의…지역사회 협력 기반 강화충남 충청남도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3월 31일 고령장애인 한국형 통합돌봄사업의 ‘1차 공동생산위원회’를 개최했다… 더보기
Hot
김정훈 보령시장 예비후보 출마 선언
김서안 |
김정훈 보령시장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보령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일자리 창출, 농어민 소득 증대, 문화 혁신, 맞춤형 복지, 사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