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흩어지면 죽는다" 보령 국힘, 후보들 손 맞잡자 캠프 '활기'
경선 후보들 전격 합류하며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
좌고우면 끝에 '보수 대통합' 선택… "압승으로 보답할 것"
[보령=서준수] 선거를 앞둔 충남 보령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보수 진영의 결집이 현실화되면서다. 국민의힘 소속 보령시장 예비후보들이 '원팀(One Team)' 정신을 내세워 시장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 보수 단일대오를 완성했다.
취재진이 찾은 보령시장 후보 캠프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열기로 가득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경선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경쟁자들이 이제는 한 책상에 앉아 전략을 숙의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분열의 우려가 사라지고, 투표층이 결집하는 강력한 신호탄이 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적 감정보다 보령의 미래가 우선"
이번 '원팀' 구성의 핵심은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의 조건 없는 합류였다. 이들은 인터뷰을 통해 "개별적인 정치적 야심이나 서운함은 보령의 발전이라는 대의 앞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며 "오직 보령의 승리와 정권 교체의 완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천명했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들이 손을 맞잡는 순간,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며 "흩어져 있던 조직력이 하나로 묶이면서 현장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이제는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좌고우면 없는 정면돌파… '집토끼' 결집 가속화
본 기자가 만난 현지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이른바 '집토끼'들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보령시 대천동에서 만난 한 시민(64)은 "누가 되느냐보다 우리 쪽이 갈라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후보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야 마음 놓고 표를 줄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원팀 결성이 중도층 표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 진영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던 '공천 잡음'과 '경선 불복' 대신 '질서 있는 승계'와 '아름다운 승복'의 이미지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상대 진영 "긴장 속 예의주시"
국민의힘의 이 같은 공세적 통합 행보에 상대 진영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단일화 시너지가 가시화되면서 각종 여론 지표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시장 엄승용후보는 "함께 달려온 동지들의 헌신적인 결단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원팀의 힘으로 보령의 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압도적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보령의 '원팀' 에너지가 실제 투표함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충남의 정치적 향방을 가를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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