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주택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평가, 기준도 근거도 없다… “검증 불가 평가, 신뢰 붕괴”

주요뉴스

d74753dd2c909fe79293bdfff5b2acf9_1712376339_51.jpg
 

보령시 ‘주택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평가, 기준도 근거도 없다… “검증 불가 평가, 신뢰 붕괴”

김서안 기자 기사 등록: 2025.12.12 23:34

34324bbd499ef177a9eec0d66c33ccaa_1765550088_3781.jpg
 

- “평가표조차 비공개핵심 정보가 전부 빠진 깜깜이 평가

- 높은 평가의 근거로 제시된 안심계약 서비스효과 통계는 ‘0’

- “정량·정성 검증 모두 없다시민단체 근거 공개는 공공기관의 의무

 

최근 충청남도가 실시한 부동산 행정 평가에서 일부 지자체의 주택 안심계약 도움서비스가 고득점을 받았다는 보도 있다.

 

그러나 기자가 확인한 결과, 평가기관이 공개한 정보는 서면 평가와 현장 확인을 진행했다는 단편적 설명뿐. 정작 평가의 핵심인 점수 체계·항목별 기준·가중치 등은 전혀 공개되지 않아, 평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서류 검토와 현장 점검을 종합했다는 설명이 반복됐지만, 어떤 항목을 평가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점수를 매겼는지, 총점 기준은 무엇인지, 항목별 가중치는 어떻게 설정됐는지, 어떠한 기준도 공개되지 않았다.

평가 절차를 아는 한 관계자는 평가가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예산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평가표·점수 산정 방식·가중치 근거는 공개돼야 한다지금 상태에서는 외부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인중개사와 연계한 주택 안심계약 도움서비스가 대표적 고평가 요인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기자가 확인한 범위에서 서비스 효과성을 입증할 통계 자료는 단 한 건도 제시되지 않았다.

 

서비스가 계약 분쟁을 얼마나 감소시켰는지, 이용자 만족도는 어느 수준인지, 기존 제도 대비 구체적으로 어떤 개선 효과가 있었는지, 어떤 측정치도 공개되지 않았다.

 

, 실제 정책효과는 확인할 수 없는데 우수사례라는 홍보성 문구만 남은 셈이다.

 

한 평가 참여 전문가는 정량적 데이터 없이 서비스 운용 사례만 나열된 채 점수가 부여됐다면 평가의 공정성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 비교·추세 분석도 전무좋다더라수준의 결과만 보도

 

각 지자체의 상대적 성과, 전국 평균치 대비 수준, 서비스 도입 전후 변화 등 비교·검증에 필요한 기본적 통계자료는 어디에도 제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부 보도는‘A기관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B지자체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는 식의 결과만 단편적으로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전국 단위의 비교도 없이 특정 지자체만 띄우는 보도는 사실상 평가 홍보자료를 받아쓰기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 평가 경험이 있는 한 인사는 지금처럼 정량적 자료 없이 사례 중심으로만 평가가 이뤄지면 결국 정책 홍보전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 관계자 역시 서비스가 높게 평가됐다면, 왜 높게 평가됐는지, 어떤 지표에서 우수한지, 실제 성과는 무엇인지, 경쟁력 근거자료를 함께 공개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말했다.

 

평가의 신뢰성은 자료 공개로만 증명된다.

 

이번 평가 보도는 우수사례 소개에 치우쳤을 뿐, 평가 기준의 투명성, 서비스 효과성에 대한 검증, 전국 단위 비교자료 어느 하나도 충족하지 못했다.

 

정책 평가가 관행적 칭찬식 행사가 아닌 실질적 행정 성과 점검이 되기 위해서는 평가기관이 세부 평가 기준·점수표·가중치 전면 공개, 서비스 효과성에 대한 객관적 통계 제시, 전국 비교·추세 분석 자료 제공을 의무적 체계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결국 공개되지 않는 평가는 평가가 아니다.

 

현재와 같은 깜깜이 방식이 지속된다면, 정책의 진짜 성과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다.

 

취재: 김서안 기자    기사입력 : 25-12-12 23:34



김서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dsn.green1238@gmail.com

Copyright @2022 대천광장신문. All rights reserved.
대천광장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New
026년 주요업무보고 개최... ‘더 높게 비상하고, 더 넓게 소통하는 보령’을 테마로 2026년의 문을 열…
김서안 |
- 15일, 행정통합, 사회경제, 에너지 각 분야 전문가 초빙해 주요업무보고회 개최 보령시가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6년 주요업무보고회’를 개최하며 새해 시정 운영의 본격… 더보기
New
보령 웅천읍 생활도로에 대형 화물차 수십일 점거…주민들 “사고 날까 불안”
김서안 |
보령시 웅천읍 대창8리 일대 편도 1차로 생활도로가 대형 화물차량의 장기 주차로 사실상 점거되면서 주민 안전과 교통 불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주민들에 따르면, 웅천 구소방서에서 … 더보기
New
‘국민기업’은 구호였나… 한국전력공사 차량, 임산부·가족배려 주차구역 무단 점유 논란
김서안 |
- ‘현장 안전·윤리 강조’와 정면 충돌한 현실- “법 이전에 책임이 있는 배려의 모습이다” 고객만족과 청렴, 안전을 앞세우며 스스로를 ‘진정한 국민기업’이라 자처해 온 한국전력공… 더보기
New
보령시, 77억 원 규모의 축산사업 대상자 모집
김서안 |
- 한우·낙농·양돈·가금·양봉 등 33개 사업, 2월 5일까지 신청 접수 보령시는 지역 축산업 강화와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2월 5일까지 ‘2026년도 축산사업’ 대상자를 … 더보기
New
문제 제기 7일 지났지만 그대로… 보령시청 임산부 배려 주차구역, 사실상 일반 주차구역 전락
김서안 |
- 보령시청 임산부 배려 주차구역, 2026년 1월 7일 이후 14일까지 일반 차량 점유- 문제 제기 이후에도 “현재 진행형” 행정...- “설치돼 있다”와 “관리되고 있다”는 다… 더보기
New
보령시청 “임산부·가족배려주차구역,” “관리한다”는 설명과 “관리되지 않은 현실”
김서안 |
- 순찰·기록 없었고, 사실과 다른 설명까지… 행정 책임 구조는 작동했나- “설치돼 있다”는 사실과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은 달랐다- “1시간마다 순찰” 주장, 대화에서 사실과 … 더보기
충남 보령시 독산해수욕장 직언도 갯벌 야간 출입통제구역 지정
|
– 반복되는 야간 고립·익수 사고 예방을 위해 2026년 1월 26일부터 시행보령해양경찰서(서장 이근영)는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해수욕장 직언도 갯벌을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 더보기
2026년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 위한 중점비위 예방 순회교육 실시
|
보령소방서(서장 고광종)는 2026년을 맞아 공직자의 기본 가치인 책임과 청렴을 조직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중점비위 예방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13… 더보기
‘바람과 햇빛’으로 미래를 여는 RE100 비전선포식 개최
|
-시민800명과RE100비전 공유,보령형 햇빛·바람 연금으로 새로운 미래 비전 제시보령시는13일 보령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바람과 햇빛, OK만세보령의 미래가 되다’를 주제로 시… 더보기
충남·서해안권 MICE 산업의 거점 ‘보령머드테마파크’
|
- MICE 행사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기여- ‘저비용·고효율’ 컨벤션센터로 충남·서해안권 관광MICE 산업 거점도시 입지 구축 2022년 7월 개관한 … 더보기
전천후육상훈련장, 개관과 동시에 육상 전지훈련지로 급부상
|
- 대전체육중·고등학교, 홍성군 초·중학교 육상팀 등 잇따라 전지훈련 방문 보령시는 지난 12일 준공된 보령전천후육상훈련장이 중·장거리와 사이클 등 육상 종목 선수단의 새로운 전지… 더보기
“묻히던 보령시민의 목소리, 대천광장신문이 끝까지 추적하기로 했다”
김서안 |
- 시민의 삶을 바꾸는 언론, 제보에서 시작되는 변화- “제보는 사라지지 않았다… 한 언론사의 선택이 바꾼 것”- 제보.민원을 소비하지 않는 언론, ‘무조건 보도’가 아닌 ‘끝까지… 더보기
보령소방서, 도로 위 살얼음 ‘블랙아이스’ 사고 주의 당부
김서안 |
보령소방서(서장 고광종)는 최근 기온 하강으로 도로 결빙과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블랙아이… 더보기
보령시, 1월에 자동차세 연납하면 4.6% 할인 혜택
김서안 |
보령시가 오는 2월 2일까지 2026년도 자동차세 연납 신청을 받는다 자동차세 연납은 매년 6월과 12월에 정기분으로 부과되는 자동차세를 1월에 일시불로 선납하는 제도로 올해는 연… 더보기
보령시 자원순환과, ‘QR코드 명함’으로 앞서가는 행정 펼친다
김서안 |
- 부서 전 직원 명함에 분리배출 안내 QR 삽입... 읍면동으로 단계적 확대 - 현장 중심 스마트 홍보로 시민 편의 제고 및 깨끗한 도심 조성 기여 보령시 자원순환과가 공무원 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