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보령호의 새벽, 고요한 숨소리 마져 가른 내수면 어업법 위반 단속의 현장![]()
— 불법 어업과의 치열한 추격전, 김성태 팀장과 단속팀의 철두철미한 작전
— 서늘한 새벽 공기가 호수를 감싼 10월 말의 보령호.
— 세 명의 불법 보령호 어업계 계원, 모두 어업계 소속
10월 29일 아직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새벽 6시, 수산과 김성태 팀장과 단속반은 조용히 현장으로 향했다.
전날 제보를 접수한 이후, 긴급 출동과 드론 정찰을 반복하며 세운 철저한 단속 계획이 실행되는 순간이었다.
“이번엔 놓치면 안 된다.”
김 팀장은 차 안에서 짧게 단속반에게 당부했다.
여러 차례의 허탕 끝에 얻은 결정적 제보였다.
그만큼 단속반의 눈빛에는 피로보다 결의가 묻어났다.
현장 도착 시각은 새벽 6시 20분 경, 사라진 배의 흔적을 빨리 찾아야 한다.
제보 지점 인근에 트럭 한 대가 덩그러니 서 있었다.
그러나 정작 있어야 할 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분명 나갔을 텐데… 왜 안 보이지?”
단속팀은 긴장감을 감춘 채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김 팀장과 단속팀은 단속 구역을 상부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보령호 상류, 야구장 앞 수면 위쪽으로 이동한 순간 단속반의 눈에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포착됐다.
스포 지점 인근, 사람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그곳에서 세 명의 남성이 불법 어업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드론은 띄워 그들의 몸놀림과 손놀림을 따라가며 증거를 확보했다.
곧이어 단속반은 촬영과 동시에 사진, 동영상을 수집했다.
잠시 후, 불법 어획물이 가득 담긴 커다란 두개의 박스와 그물이 담긴 박스가 배에서 내려졌다.
박스 속에는 난생 처음본 크기의 붕어 수백 마리가 뒤엉켜 있었다.
무게로 따지면 약 100kg정도 될 성 싶은 무게일 것이다.
단속팀은 즉시 현장을 확보하고 불법 어획물을 전량 방류했다.
“이 붕어들이 다시 보령호로 돌아가는 걸 보니 그나마 마음이 놓여 보였다.” 서늘한 새벽 공기 속 단속반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이 그동안의 노고를 취하해 주는 듯 했다.
단속 결과, 불법 행위자는 총 세 명이며, 모두 보령호 어업계에 소속된 계원이었다.
김성태 팀장과 단속반은 현장에서 불법 어업 확인서를 작성받고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내수면 어업법 위반 혐의로 사건은 시 특별사법경찰에 의해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엔 허탕이 아니었다”… 묵직한 성과의 의미이다.
이번 단속은 단순한 적발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여러 차례 허탕을 치며 심리적으로 지쳐 있던 단속팀에게 이번 성공은 큰 위로이자 자부심이 되었다.
“이번에 놓쳤다면 정말 면목이 없었을 것이다.”
김 팀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새벽부터 이어진 추적 끝에 불법 어업을 근절하고 생태계를 지켜낸 그들의 하루는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히 ‘현장의 사명’을 지켜낸 시간이었다.
보령호의 물결은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
하지만 단속반의 눈은 여전히 호수를 향하고 있다.
그들의 철저한 감시와 헌신이 있기에, 오늘도 보령호는 조금 더 맑게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따끈한 국물로 사늘한 공기와 긴장으로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며, 이른 아침 함께한 고생이 이 온기처럼 따뜻하게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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